수신인: Lenawubsyouu@g_mail.com 발신인: Christine_Wales@Fayettev_SS.edu ※ 본 메일은 2019년도 가을학기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오리엔테이션에 불참 의사를 밝힌 입학 예정자들에게 일괄 전송되었습니다. 본문 하단에 첨부된 [페잇빌 고등학교의 기본 생활 수칙]을 입학식 전까지 반드시 숙지하시고, 불미스러운 일을 미...
수신인: Lenawubsyouu@g_mail.com 발신인: Terry_Miller@Fayettev_SS.edu ※ 이 메일은 2019년도 가을학기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오리엔테이션에 불참 의사를 밝힌 입학 예정자들에게 일괄 전송되었습니다. 본문 하단에 첨부된 [페잇빌 고등학교의 기본 생활 수칙]을 입학식 전까지 반드시 숙지하시고,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
수신인: BenzieWeaver@g_mail.com 발신인: Christine_Wales@Fayettev_SS.edu 친애하는 위버 씨, 셀리나 위버 양의 2019년도 가을학기 입학 허가를 축하드립니다! 본교 입학지원부 측으로 보내 주신 위버 양의 학습 현황 상세 내역, 전 학교장 추천서, 자기소개서 등의 자료는 누락된 부분 없이 확인하였음을 명시합니다. ...
수신인: BenzieWeaver@g_mail.com 발신인: Terry_Miller@Fayettev_SS.edu 친애하는 위버 씨, 셀리나 위버 양의 2019년도 가을학기 입학 허가를 축하드립니다! 본교 입학지원부 측으로 보내 주신 위버 양의 학습 현황 상세 내역, 전 학교장 추천서, 자기소개서 등의 자료는 누락된 부분 없이 확인하였음을 명시합니다. 요청하...
감당할 수 없는 기대로 남을 얼룩지게 하지 말고 줄이 그어진 적선은 뿌리 내릴 일이 없도록 하며 수를 쥔 손은 보이지 않는 편이 나으니 양손이 하는 일을 자신부터 모르게 하라 침전하지 않을 자만이 저울에 무게를 더하도록 하며 기울어진 웃음이 떠오르는 날이면 모두가 기도하라 기도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고 기도하는 자를 위한 기도를 하는 이를 위해 기약도 없이 ...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수 없다는 걸 인정하는 게 이렇게까지 힘들 일인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 내 감정의 끄트머리만이라도 전해지길 비는 기도. 이제는 내가 무슨 말을 중얼거려도 내 귓가에는 닿을 수가 없다. 머릿속이 너무 시끄러우니, 이를 글로 적어내려 해도 도무지 갈피가 잡히지 않더라. 무슨 이야기를 ...
병든 마음이라도 내 것을 담을 수 있는 줄 알았다.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모든 것들은 왜 그을음으로 남을까? 이제는 그 위로 감히 손도 뻗을 수 없게 되었다.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영혼은 녹이 슬어버리고, 그 삐걱대는 소리에 귀가 얼얼할 지경이다. 손을 타면 탈 수록 낡아만 가는 걸 망연히 바라보기만 했다. 그걸 빼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 내...
지나온 경험이 사람을 만든다. 어두웠던 시간은 눈에 빛을 담게 하고, 눈부셨던 시절은 우울을 닦아낸다. 당신에게 그런 기억이 선명할 때의 이야기이다. 남에게 상처를 드러내 보이는 게, 어떠한 형태로든 자리잡은 거스러미를 떼어냈다는 증거라고. 그렇게 믿고 싶을 것이다. 손톱 주위로 하얗게 일어난 살을 뜯어내며 정리하는 습관과 그 직후에 퍼지는 쓰라림을 무시한...
파도가 이는 바다 코앞에다 세운 모래성처럼 위태롭게 서있으면서 땅속 깊이 뿌리 내린 나무를 그린다. 바람 한 점에 우수수 떨어질 이파리 몇 장 붙들고 있는 게 뭐 대수라고. 얄팍한 생각머리를 들키지 않기 위해 입을 열 때면 그보다도 가느다란 끈이 비죽 나온다. 그걸 엮어 봐야 발목 하나 동여맬까 싶다. 밑창부터 다 닳고 늘어져서 한 걸음 더 떼기도 어렵다는...
잘 하셨습니다! 당신의 선택은 이 세상의 모든 아비들의 목을 매달았습니다.탁월합니다! 당신의 결정은 눈이 녹아내린 이들의 귀마저 영원히 닫았습니다.대단한 결심입니다! 그 결심은 갓 태어난 아기들의 목구멍을 바짝 말려 서로 달라붙도록 했습니다.나아가고 있습니다! 당신은 병든 노부부의 몇 남지 않은 치료제로 연명합니다.빛을 따르게 하소서. 당신의 기도는 갈 곳...
내가 이 광활한 우주를 방랑하는 먼지라는 사실을 인지할 때마다 느끼는 낭패와 좌절이 있다. 짙은 남색이 눈가를 뒤덮으면 호흡은 더이상 나의 차지가 아니게 되고, 생명을 부지하기 위한 본능적 행위에서도 이질감을 느끼고 만다. 살아있는가? 들숨과 날숨이란 과연 나의 의지인가? 깊은 잠에 빠져 눈을 뜨지 못하게 되기를 간절히 비는 것. 시작되는 하루를 받아들이지...
Stop all the clocks, cut off the telephone.Prevent the dog from barking with a juicy bone,Silence the pianos and with muffled drumBring out the coffin, let the mourners come.Let aeroplanes circle mo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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